남의 집밥을 못먹는 스타일

남의 집밥을 다 못먹는게 아니고요. 맛이 없어서 못먹습니다.
사실 저희 어머니가 음식을 잘 하는 것도 있지만(이건 객관적으로 잘하는거 맞아요 제 착각 아니구요.
예를 들면 학창시절에도 도시락 다같이 열면 제 반찬부터 없어졌습니다.)

사먹는 음식은 보편적인 맛이에요. 근데 가정집 음식은 맛이 극과극으로 갈려요.
그 중에 제일 갈리는게 김치류에요. 이건 지역별로 다르고 사람마다 달라요. 시중에 파는 김치는 그냥 맛있지는 않지만
먹을만한정도인데 가정집김치는 호불호가 워낙갈리더라구요. 저는 제 할머니 김치도 못 먹습니다.
특유의 특이한 젓갈땜에 못먹어요. 글고 저는 제 입맛이 유별난 거 인정합니다.
한편으로는 입맛 무딘분들 정말 부럽습니다.
저는 그래서 결혼상대자 우선순위가 외모가 아닙니다. 음식솜씨를 1순위로 봅니다. 소개팅 할 때도
못생겨도 된다고 음식잘하는게 1순위라고 말하고 다닙니다.
암튼 이렇게 적어봐야 안 좋은 댓글만 달리겠죠.. 까탈스럽다는 둥..그래서 결혼하겠냐는둥..
근데 저도 밖에서 사먹는 음식은 잘 먹습니다. 가정식 특히 김치류만 취향을 탈 뿐..
그리고 군대밥이나 급식밥은 보편적인 맛이에요.. 김치 맛도 거진 1종류에요.
근데 가정집 김치는요.. 이게 서울식이냐 경상도식이냐 충청도식이냐 전라도식이냐 강원도식이냐에따라서
천차만별입니다..